[휴먼 디자인 리딩 후기] 레이브 리턴은 삶의 이정표를 제공해줍니다
휴먼 디자인
레이브 리턴 리딩 후기
레이브 리턴은 삶의 이정표를 제공해줍니다

53.6번의 날에 레이브리턴 후기를 작성할 수 있게 된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오묘하기도 하다. 그 이전까지는 후기 쓸 생각도 없었고 이래저래 정신없이 살았기 때문에 틈이 안 나고 있다가 문득, 일본에서부터 역대급 장마구름이 올라오고 있다는 일요일 밤에 스산하고 허전한 느낌이 들면서 이 후기를 적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53.1번의 날에 퇴근 후 한국무용을 관람하러 갔었다. 한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여러 파트의 무용을 관람하면서 카운터에서 받은 브로셔를 읽어보았다. 1920년대에 어느 선생님께 전수받은, 이런 문구가 있었다. 내가 태어나지도 않았던 100여년 전에 어떤 분이 그 춤을 전수받았고, 그 춤을 다시 지금의 어떤 선생님께 전수하고, 그 춤이 다시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 전수되어 내려오고. 이런 일련의 것들을 가만히 생각하면서 춤을 관람했다. 큰 동작이 많은 춤도 있었고, 작은 동작이 많은 춤도 있었지만 그 모든 동작들이 전부 계산적이고 섬세하며 치밀했다. 저 춤을 누군가는 100여년 전에 추었을것이고, 그 춤을 추던 누군가는 그보다 더 위에 1800년대에 어느 분께 전수받았을 것이고, 그 사람은 또 그 윗 사람에게 전수받고 그랬겠지, 이런 생각을 하며 무용을 관람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무용을 보다가 한시간이 그냥 훅 가버렸다. 굉장히 깊은 울림이 있었던 날이였다. 그런 시간을 보냈던 것이 월요일의 53.1번의 날이였다.
매년 듣는 레이브리턴 리딩은 이제 그냥 ‘정확하다’라고 평가하기에는 민망한 거 같다. 점성술로 내 별자리도 체크하며 지내고는 있지만 점성술에서 이야기하는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떤 1년을 예상할 수 있는지에 대해 예고편에 가까운 편이다. 그러나 휴먼디자인에서의 리턴 리딩은 그와는 맥락을 달리한다. 내가 A라는 디자인을 갖고 있는데 B라는 영향력 아래에 놓이기 때문에 내가 이런걸 ‘보게’된다, 그런데 이 에너지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어떤 방향으로든 다 드러날 수 있는데 그게 나에게 이로운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내가 그걸 보고 배울 수 있는 것이 있기에, 뭘 배워야 할지 정확히 알고 난 다음 전략과 권위로서 배워야 한다, 대충 이런 골자인거 같다.
이게 기본 틀이라면 틀인거 같은데 별 거 아닌 내용 같지만 이 내용을 알고 아니고의 차이가 너무 차이가 커서 결국 핵심적으로 의지하게 되는건 레이브리턴 리딩쪽인거 같다. 물론 생일을 가지고 이야기하는건 점성술에서도 비슷하지만, 휴먼디자인에서는 생일 3개월 전의 기간을 함께 이야기해주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가장 소름돋게 적중했던 것들이 많았던지라 결국 돌고돌아 휴먼디자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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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에는 어쩌다가 일을 시작하게 되어 프로젝터의 신체조건(?)에서는 큰 도전을 하고 있는 중이다. 현 직장에서 아마 내가 가장 출퇴근 거리가 긴 시람인거 같은데 출퇴근 도합 두시간 반을 길에서 버리며(?) 한강을 건너가 출퇴근을 하고 있다. 덕분에 퇴근하고 집 가면 밥먹기도 힘들어서 뻗어 자기 바쁘기 때문에 샐러드만 먹다가 본의아니게 다이어트 식단이 되어서 살도 빠지고 뭐 그렇게 되었다. (누가 보기엔 초췌하다고...) 이 일을 내년까지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일을 하는 장소가 굳이 따지면 관공서 계통이기 때문에, 지난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정부지원금, 긴급생활자금, 등등 서류 받는 와중에 사전 투표와 총선까지 치르느라 속된말로 갖은 개고생은 다 했다. 나는 계약 조건상 다른 주무관들처럼 그 일을 할 필요는 없었지만 같은 공간에서 고생하는 분들이 눈에 보여서 근무시간 중에는 최대한 도와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나도 내가 맡은 업무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죄다 미뤄지고 취소되고 그렇게 되는 바람에 혼란스러운 상반기를 보냈던 거 같다.
서류를 다루는 행정계통임과 동시에 긴급생활지원금, 소상공인, 자신만 손해본다고 생각해서 따지고 욕하고 분노하는 사람들 등 대체로 이성적이라기 보다는 그 반대의 사람들을 마주하는 장소였기에 지극히 감정적이고 분노에 가득찬 환경속에 있었던 것 같다. 내 기억이 맞다면 트렌짓으로 인해 한동안 12-22 채널이 들어와 있기도 했고, 어떤 트렌짓에서는 34-20, 그리고 중장기적으로도 22.4번이 한동안 들어가 있었던 시기였기에 환경적으로 ‘감정 파동’이 뭔지 너무 절실하게 느끼고 배우게 된 상반기였던 것 같다. 나도 덕분에 너덜너덜해지고, 인간에 대한 혐오만 쌓여버렸다. 트렌짓이 다 빠져나간 지금은 덜해졌지만, 그런 감정 파동들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지저분하고 끔찍한 뭐 그런 것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지금 와서 되돌이겨보면 간접적으로나마, 감정 정의들이 경험하는 세상이 이런 비슷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감정 권위가 사실 실험하기엔 가장 쉽다고 하지만 감정 권위인 사람들은 그게 가장 힘들다고 하는게 무슨 말인지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던거 같기도 하다. 그들이 경험하는 감정 파동이라는게 항상 이렇게 요란스럽고 힘든 거라면 진화하는 과정 중의 감정 센터를 지고 살아가는 그들의 노고와 힘듬이 이런것이겠구나 라고 혼자 지래짐작도 해 볼 수 있었던거 같다. 감정 센터가 없는 것이 이렇게 평화롭고 고요하구나, 라는 생각도 혼자 괜시리 한번 더 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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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6채널에 대해서는 아직도 배우는 중인데, 아마 어쩌면 큰 배움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부족 관문이 무의식에 2개 있고 의식체에 하나도 없어서 부족이 뭔지 하나도 모르는, 굉장히 이상하고 특이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해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거리두기를 하고, 마스크를 쓰고, 같이 식사하지 않아도 되고 등의 방식이 너무 편안하다 못해 눈물나게 감동적이여서 내 세상이다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 방식의 의사소통 방법은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하기에 그런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가령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나는 철저하게 “일하면서 친해져야 한다” 라고 업무를 먼저 생각하는 것에 반해 어떤 사람들은 “친해지고 나서 일을 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니까 누군가에게는 내가 “사회생활 할 줄 모르는” “지나치게 경직되어있는” 사람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건 그들 자유이긴 한데 그래도 나도 일단 그들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너무 경직된 자세로 사람을 대하게 되는 점에서는 약간의 반성아닌 반성을 하고 배우게 되었다. 까놓고 말해서 내 스타일은 절대 아닌데 알긴 알아야 해서 불편하고 맘에 들지는 않아도 아, 이들에게는 이렇게 접근하고 소통해야하는구나 라고 세삼스럽게 알아가는 과정 중에 있는 거 같다. 부족과 관련된 이런 속성들이 일 하는 현장에서 한번씩 드러나게 되면 맘에 안들고 짜증나긴 해도 그래도 머리로나마 이해는 할 수 있게 되어서 그 지점에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사실 하나 더 이야기 하자면, 10-20 채널이 적용되기도 해서(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건지는 모르겠다. 10.3인가 아무튼 효의 값이 3이 있어서 시행착오 많이 한다 이런 내용도 있었다.) 정말 내가 바보멍청이가 된 거 같아서 일 하면서 정말 많은 자책을 했다. 매번 그런건 아니였는데 어느 순간인가 갑자기 그게 훅 느껴지면서 내가 아무것도 못하는 등신천지같이 느껴지거나, 혹은 당시에 실수할때는 모르다가 나중에서야 아, 그때 그렇게 했었으면 안되는건데 하고 알게 되는 식인 것이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고통스럽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럴때마다 권세리 가이드님의 조언을 계속 떠올리며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였다.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한다고, 시행착오 하는 거라고 스스로 계속 다독이면서 보낸 상반기였던거 같다. 다음번에 들어올 에너지가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이 에너지로부터는 얼른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9월 중순 이후부터의 시간이 두렵기도 하지만 스스로 바보처럼 느끼고 생각하는 이런 부분에서는 좀 벗어나고 싶다고 계속 생각중이다. (이젠 일 좀 잘하고 싶다 제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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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레이브리턴 리딩을 매년 듣는게 마냥 좋고 신나지만은 않는다. 물론 유익하고 흥미롭고 장점도 있으며 제대로 된 대본을 받는다는 점에서는 환영이다. 그런데 좋은 이야기는 하나도 없고 좌절과 고통만 가득한 이야기여서 아마 이번에도 8월 중순-말 경에 리딩 의뢰할 때도 아마 속으로 “이번엔 또 무슨 좆같음이 있을까” 이러면서 들으러 갈지도 모르겠다. 만 29세의 세턴 리턴이 들어오고 정착되고 있는 중이라서 여전히 힘든 것이 있겠구나, 라는 점은 알고 있지만 여전히 좆같고 빡침이 가득하기 때문에 사실 레이브 리턴 리딩을 의뢰하는 것이 결코 유쾌한 행위가 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돈 내고 기분나쁜(?) 소리를 녹음까지 해 오면서 듣는 것은, 무엇보다 가장 약이 되는 쓴소리이기 때문이고, 고도의 맥락과 설명이 바탕에 있어야만 성립이 가능한 지식이기 때문에 단순한 정보 제공 차원을 넘어서 분명히 내가 알고 있어야 할 “태도”와 “자세” 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돈(?)을 들여서라도 듣게 되는 것 같다. 어쩌면 성인이 된 나에게 그 누구도 잔소리해주지 않는 존재에게 유일하게 잔소리 쓴소리 해 주는 유일한 가이드가 레이브리턴 리딩이 아닐까 생각도 해 봤기 때문에 나에게는 매년 꼭 필요한 리딩인 것 같다.
9월 중순까지는 앞으로 약 두어달, 그리고 연말의 생일까지는 약 5개월의 대장정(?)이 아직 남아 있는데 부디 그 때까지 내가 정신줄 안 놓고 8월 중순-말 경의 리턴 리딩도 잘 듣고 혼란의 3개월(?)도 잘 지내서 올해 생일도 무사히 기쁘게 맞이하고 싶다. (제발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