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디자인 리딩 후기] 레이브 리턴 리딩을 멈출 수 없는 이유
휴먼 디자인
레이브 리턴 리딩 후기
레이브 리턴 리딩을 멈출 수 없는 이유

레이브리턴 리딩 후 7개월, 생일 이후로 4개월 정도가 흘렀다. 생일 전 3개월 기간에도 생일이 지난 직후에도 이것저것 기록을 해 두고 있었지만 다시 적어보고 싶은 느낌에 새로 작성해본다.
사실 리딩 녹음본을 글로 옮겨놓고 한동안 안 보고 있다가, 몇 주전 간간히 읽던 중이였는데 그 사이에는 대선이라는 큰 이벤트가 지나갔다. 극단적인 대립의 에너지가 많이 증폭되었던(?) 사건이여서 그랬는지 그 이전에도, 이후로 레이브리턴 내용을 감지할 수 있었다.
대선을 앞두고 나의 주변(환경)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만 지나치게 주장하는 극단적인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들끓었다. 나에 대해서 사상검증 아닌 사상검증을 하겠다고 (당사자는 아무생각 없었겠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사상검증으로 느껴질법한 내용과 질문들) 몇 번 후보에게 투표할건지 계속 물어보고 특정 번호를 찍으라고 종용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선거결과 나온 이후로도 계속 그러는 바람에 결국 한마디 했고, 그에 대해서는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고 마무리 지었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대선 이후에는 내가 이번에 당선된 당선인에게 투표했을것이라고 (이분법적으로 착각한) 사람으로부터의 대뜸 연락을 가장한 일방적인 카톡폭탄을 받았다. 너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이번에 당선된 사람 번호 투표 인증샷 올렸더라? 기분좋겠네 축하한다? 식의 살짝 비꼬는 연락이였는데 나는 소신투표를 했고 유력당선후보 두 명 중 그 누구에게도 투표하지 않았다. 거기다 인스타그램에는 번호와 관련된 그 어떤 것도 업로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이야기했다. 그걸 알고 나서는 본인이 민망해졌는지 내가 잘못 봤나? 이렇게 혼잣말로 폭탄카톡을 더 지껄이다가 그렇게 대화가 어색하게 끝났다. 혼자서 일방적으로 떠드는 중에도 굉장히 모순적인 소리를 해서 환멸감은 더욱 가중되었다. 결국 내가 굉장히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기 때문에 상대방의 사과로 대화가 마무리 되었지만 그 이후로 온갖 짜증이 밀려들었다. 이들 머릿속에는 이분법밖에 없는가? 그리고 왜 이렇게 모순적이고 위선적인가? 앞뒤가 다른 자세와 태도가 너무 꼴보기 싫었다.
그러다 며칠 전부터 읽어보던 레이브리턴을 한번 더 훑어보고 나에게 씌여진 일시적인 흐름이자 컬러 선글라스 같은거구나 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게 이렇게 드러난건가? 물론 같은 에너지가 씌워진다 해도 각자의 디자인마다 다르게 체험될 수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엔 정치적 사안으로 드러나게 된 것 같다.
꼭 위의 사건이 아니여도, 진정성이라는 테마에 많이 민감하고 예민해 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와 닿았던 일도 있었다. 나에게 피해를 끼쳤던 인물에 대해 나 대신 분노하는 연락을 받은 바 있었다. 그 연락에서의 대화도 지금 돌이켜보면 진정성에 대한 것들이 대부분이였던거 같다. 6/2 메니페스터의 연락이여서 더 그렇게 느꼈던 거 같기도 하다. 나의 새턴 리턴에서의 프로파일이 3/6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6이라는 부분에서 뭔가 더 공명되었던 걸지도 모르겠다만 요 근래 최근, 특히나 진정성과 위선성에 대해서 많이 의식 하는거 같다.
앞으로 반 년 정도 남은 기간 내에 레이브리턴에 언급된 것 중 어떤 것들이 더 드러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선 내가 강하게 의식해야 하는 부분은 목격하게 된 것 같다. 레이브리턴 아니였으면 나에게 벌어진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겠지만, 해석의 내용이 있었기에 좀 더 객관적으로 차분하게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사건의 당시에는 어이없고 황당하고 화도 나고 그렇지만, 그래도 그런 상태에서 빨리 빠져나오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그 일을 한번더 재해석할 수 있도록 보조해 준다는 점에서 유효하고 도움이 많이 된다.
레이브리턴 외에 전반적으로 달라진 점을 떠올려 본다면, 작년보다 외부의 영향에 좀 더 예민해져서 ‘방해물’에 많이 민감해졌다. 내 입장에서는 “날 방해하지마” 라는 느낌으로 말한 게 상대방에게는 “제발 나 좀 내버려두고 말 좀 함부로 걸지마 내 앞에서 나대지마”로 느껴진다는 점도 간접적으로 느꼈다.
일시적인 에너지임을 알지만 나를 지키는 방법을 알아감에 있어서는 필요한 부분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반적으로 통합체널이 크게 들어오고 개인성도 들어가 있는 한 해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많은걸 의식하고 스스로 어떻게 변이해야 하는지 생각하다보면, 초반에 언급했던 대선과 관련된 이런저런 사건에서 그냥 욕하고 끝낼것이 아니라 배울점도 챙겨야겠다 라는 생각도 한번 더 든다.
한편으로는 이전보다 ‘덜 장황해지고’ ‘좀 더 실용적으로 압축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변화된 거 같은 기분도 든다. 이런 내용의 글을 적는다 쳐도 작년과 올해를 비교한다면 글을 작성하는 서술부터가 스스로 달라졌음을 느낀다. 이렇게 간편하게 할 수 있었던걸 작년엔 왜 그렇게 어렵게 적었고 구구절절 적었을까? 생각이 들 정도인데 이 모습이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올해 생일까지일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우선 지금 당장의 이런 감각은 나쁘게 다가오지 않는다.
위선성/진정성을 다시 떠올려보니, 나의 타고난 프로파일인 4/1이 함께 떠올려진다. 지금은 연락을 하지 않는 프로젝터 타입, 감정 권위의 4/6인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타인의 환경, 배경,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파동대로만 밀어붙였다가 나중엔 나몰라라 싹 빠져나가는 식의 행동을 할 때 나는 많이 혼란스러웠다. 그 혼란은 몇 달 넘게 이어졌다.
지금 그때를 다시 회상해보면 그 사람은 자신의 타입, 감정 권위 이런거 모르니까 그저 ‘메커니즘대로’ 4/6에 충실하게 살았던 모습일테지만 남들이 보기엔 그저 자기 멋대로에 좌충우돌에다가 피드백도 들어가지 않는 모양새니 나중에서야 한 번에 피드백 받으면 그에 대한 충격과 자괴감이 상당할 거 같다는 짐작도 해 봤다.
4라는 부패한 메커니즘을 생각해 본다면, 6에서의 위선과 진정성에 대해서도 계속 생각해 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메커니즘은 인성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핑계가 될 수도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게 없긴 없구나 생각도 든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그냥 바늘끝만한 공간만큼만 서 있을수 있구나, 내가 머리로 판단해서 움직이는게 우선이 아니라 그 이전에 외부로부터 밀려들어오는 에너지(트랜짓)를 제대로 구분하는 것부터가 시작이구나. 에너지 센터가 전부 미정인 프로젝터 타입이라서 그런지, 지나온 시간들을 회상하면서 저런 부분이 더 잘 와닿게 되는 것 같다.
레이브리턴 내용에 서술된 내용 중 아직 안 드러난 부분도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진정성이라는 부분에서 크게 와 닿는 바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한번 더 새로운 정리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진정성이라는 테마에 더 깊이 집중하여 주변에 휘말리지 않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내용에도 집중해보며 목격자, 승객의 자세로 올해의 남은 시간들도 유의미하게 잘 보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