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디자인 리딩 후기] 7년 간의 레이브 리턴 리딩이 주는 의미
휴먼 디자인
레이브 리턴 리딩 후기
7년 간의 레이브 리턴 리딩이 주는 의미

1.
환경의 의식체 44.6이 많이 경험되는 기분이다. 스스로도 오랫동안 갖고 있던 휴대폰 전화번호부의 연락처 중 상당수를 정리하거나 하는 식의 작은 변화가 있었다. 다른 것 하나는 10여년 넘게 사용해오던 폰 번호를 아예 바꾸고 싶은 충동이 간혹 좀 심하게 올라온다는 것이다. 왜 그러고 싶은지 생각해보면 그냥 물갈이를 해버리고 싶다는 느낌? 일단은 곰곰이 지켜보고 있는데 올해 지나고 내년까지도 이런 생각이 사라지지 않으면 진심으로 휴대폰 번호를 바꾸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 외에는 한동안 ‘내가 손절당했나?’라는 불안감이 엄습하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경우도 몇 번 있었다. 그래도 레이브리턴의 내용을 일단 알고 있으니 크게 상처가 되거나 크게 죄의식을 느끼게 되지는 않게 된 것 같다. 나의 기준이 어느 정도 명확해지는 감각도 있는 거 같다.
2.
의식체 환경의 영향인지, 세턴리턴에 들어온 프로파일의 영향인지, 아니면 나의 태생적 디자인에서의 비자아적 모습이 많이 옅어져서(사라져서 라고 하지는 않겠다. 농도가 많이 옅어졌다는 표현이 맞는거 같다.)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생각없고(?) 편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물론 사소한 고민부터 앞으로 살아갈 나날에 대한 망설임도 분명히 있긴 하지만 내가 나 자신을 생각으로 괴롭히던 것들이 많이 사라진 편 같아서 그 점에서 편안하다. 일시적인 모습인지 아니면 계속 이어질 모습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은 편안하다.
3.
필요한 위기를 경험하고 성숙하게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작은 이벤트 하나가 최근에 있었다. 크거나 요란한 사건은 아니였지만 그 작은 사건에 대처하는데에 있어서 스스로가 예전보다는 생각의 키가 자랐구나, 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이거 말고도 올해 안으로 앞으로 남은 게 더 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예전보다는 조금 더 낫게 생각하고 잘 대처했다, 라는 느낌이 든다.
4.
2번의 내용과 조금 연결되는 건데 사실 정신적인 위선상태, 에 대해서 스스로 좀 걱정되는 부분도 없잖아 있다. [편하다]라는 상태가 내가 다 외면하고 있어서 그냥 편하다고 맘대로 생각해서 이러는 건지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은 약간 있다.
5.
다양한 사람들이 의식하는 시야 내에 보이는 거 같다. 자기 경험과 생각만이 옳다고 여기고 일단 나이어린 사람은 전부 가르치려 드는 사람(자신의 경험만이 정답이고 맞다고 생각하는 느낌), 본인의 주관적 기억에 잡혀서 모든 것에 의미부여하던 사람(상대방에 대한 과도한 해석, 악마화를 통해 자신 생각의 방향성을 우선 억지로 설정해놓은 느낌), 정말로 본인 방향성을 몰라서 술먹고 새벽에 대뜸 전화걸어서 정의란 무엇인지 혼자 실토하던 사람, 스스로 돈이 부족하고 없다고 생각해서 퇴근 하고 배달부업 하는데 알고보니 비싼 술 잔뜩 모아놓고 있는 사람(그 술만 안 사 모아도 돈 안부족할 듯.) , 온라인이라고 컨셉 잡아서 말 함부로 하는 사람들 등등. 솔직히 레이브리턴에서 언급해준 환경보다 더 많은 (?) 경우의 수가 보이는거 같아서 뭐가 뭔지 잘 모를 때가 많다. 그냥 그렇구나... 하는 감각으로 일단은 바라보고 있다. 나한테 신체적, 물질적, 금전적 피해만 안 주면 된다 생각중이다.
6.
올해 초, 잠깐이나마 나의 방향성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사실 아무나에게 도움의 요청을 해볼까, 연락을 어떻게 해서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하나 등의 온갖 생각을 다 하던 시기가 잠깐 있었다. 그러다 리딩 내용이 생각나서 일단 생각까지만 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고 지금은 도움을 요청해야겠다는 생각이 98%이상 많이 사그라들었다. 오히려 내 안에서 새로운 방향성이 떠오르고 생겨난 느낌이라 지금은 그 방향으로 우선 혼자 해 나가는 중이다.
설령, 뭔가 떠올라도 그것을 행동으로 급하게 현시하지 않는 것, 그것만으로도 일단 나에게서 1) 그 충동이 사라지거나 2) 그 행동/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더 좋은 다른 방법이 떠오른다 >등을 몇 번 경험하다 보면 그것들이 누적되어가며 값진 시간의 흔적으로 남게 되는 거 같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말 안하고 그냥 해보고 싶어서 가만히 지켜보다가 혼자 조용히 시작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 어느 쪽이건 생각하자마자 바로 옮기는 식의 [현시]하지 않는 것, 동시에 기다릴 줄 아는 것 – 이 감각들을 익히는 게 참 중요한 것 같다.
(번외로, 현시하지 않고 기다리는 감각이 점점 몸에도 익혀들어가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 그래서 예전보다 행동은 더 느려졌지만,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마음도 더 편하다.)
7.
“이게 [맞는 거] 같아, [가치있는 거]같아.” 라고 판단하는 내 머릿속 생각이 있다고 한다면, 거기에는 맞다, 가치있다 라는 선험적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가치판단이 들어가 있는 상태다. 여기에서 가장 빠져들기 쉬운게 ‘선험적’ 부분인 것 같다. 모래알만큼 많은 세상 수만가지 경험의 수 중에서 내 디자인에서, 내 연령대에서 경험해온 것은 건 극히 제한적일텐데 그 몇가지를 가지고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 세상사 삼라만상을 판단하고 그걸 기반으로 행동하고 ‘현시’하려고 한다면 (우주, 시스템 입장에서는) 그게 얼마나 오만방자하고 같잖고 하찮아 보일지 – 우리 인간 존재는 감도 못 잡을 것이다.
“반면 [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00이네“에서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라는 전제가 붙은 상태는, 되려 ‘선험적’인 부분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신중할 수 있고, 그래서 함부로 현시하거나 행동하지 않을수 있기에 되려 안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론적 근거나 지식은 없지만 그래도 내가 편안한 느낌이 드는 쪽으로 그리고 가급적 나의 ‘두뇌’로 합리화 시키지 않는 방향에 주목해 보는 것, 이런 방향의 내 상태에 주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사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경험치가 쌓여갈수록 편견, 편협함이 늘어나느냐/생각의 폭과 겸손함이 축적되느냐에서 개인의 태도가 중요한 것 이상으로 결정적이겠구나 라는 생각도 문득 든다.
8.
레이브리턴 리딩을 꾸준히 접하고 생각하고 고민하다보면 내면의 힘이 길러진다. 진지하게 대하는 시간이 누적되어 가다보면 (개개인의 속도차이는 당연히 있겠지만) 분명 본인에게 이롭게 작용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제는 정확하다/아니다로 레이브 리턴을 생각한다기 보다는 이것이 일정 기간 동안 나에게 어떻게 작용되고 그래서 나에게 무엇을 느끼게 해 주었는지 이것에 주목해 보려고 하는 편이다.
남은 시간들도 나에게 어떤 일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지혜롭게 위기들을 잘 대처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